*뼈만 남은 글자 제작중에 잠시 푸념
글꼴에는 살과 뼈가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글꼴의 뼈는 붓의 운필(運筆)이며, 살은 감정에서 오는 붓 놀림(속도와 힘)이다.
보기 좋게 살이 있는 글자는 본문용 글꼴이며, 살이 과하거나 마른 글자는 제목용 글꼴이라고 생각한다.
뼈만 남은 글자는 살한 점 없이 뼈만 앙상하게 남은 골자(骨子)이다. 글자의 혼을 닮은 글꼴을 만들고 싶었지만,
만들수록 무형(無形)에 가까워졌다. 그래서 무형에 가까운 뼈만 남은 글자를 제작하고 하였다.
글꼴의 표현은 음양의 원리를 바탕으로 극도의 대비적인 표현을 생각하며 제작하였다.
한 줄기에 바늘과 같은 날카로움이 있다며, 구름 같은 부드러움도 주려고 제작하였다.
이 글꼴은 슬픈, 진중한, 웃음기 없는 내용을 담는 디자인에 32pt 크기로 사용하도록 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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