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4.07.20 전과 절을 통한 분류
  2. 2014.07.20 줄기를 강하게 만드는 요소
  3. 2014.07.20 줄기의 이음매

돋움, 바탕, 흘림체를 상위 하이러키로 보았을 때,
하위 하이러키로 둘 수 있는 것이 전봉, 절봉이다.

전봉은 필봉이 둥근 모서리의 형세를 따라 둥글게 전환함으로써 능각의 점과 획을 띠지 않은 것을 가리킨다. 세로줄기에서 가로줄기로 전환 또는 가로줄기에서 세로줄기로 전환 시 각져있지 않은(꺾임에 돌기 등이 없는 굴림의 형태) 형태이다. 한자 서법에서는 행서와 초서, 한글 서예에서는 진흘림, 한글 글자체에서는 돋움(꺽임에 돌기가 없는 돋움=굴림체), 바탕(꺽임에 돌기가 없는 바탕체)에서 볼 수 있다.

절봉은 이와 반대 개념으로 글씨를 쓸 때 용필의 형세를 취하는 방법을 가리킨다. 필봉은 모서리의 형세를 따라 모난 점과 획을 쓰는 것으로, ‘절이성방’을 말한다. 주로 우변에서 볼 수 있으며 필획 에 힘을 주는 역할을 한다. 절봉의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오른쪽으로 운행하는 가로획에서 기필을 할 때 먼저 왼쪽 위 모서리로 향해 떨어뜨리고 이어서 아래로 눌러 오른쪽으로 나아가며, 수필할 때 조금 머물렀다가 돌이켜 왼쪽으로 향해 붓을 거둔다. 세로획과 삐침도 이것으로 유추할 수 있으니 허절리라고 한다. 두 번째는 붓이 나아가다 모나게 전환하는 곳에 이르면 필봉을 둥글게 전환하지 않고, 붓을 뒤집는 형세를 취하여 다시 계속해서 운행한다. 이를 실절또는 절법이라한다. 여기서 하위 하이러키로 보고자 하는 것이 절봉 방법 중 두 번째이다.
한자서법에서는 해서, 예서에서 볼 수 있으며, 한글 서예에서는 궁중서체, 반흘림, 한글 글자체에서는 돋움(꺾임에 돌기가 있는 돋움체), 바탕(꺾임에 돌기가 있는 바탕체)에서 볼 수 있다.

줄기의 꺾임에서 다양하게 보이는 형태를 서법의 전봉과 절봉의 개념을 빌려 돋움, 바탕, 흘림을 세부적으로 분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돋움에 전봉과 절봉, 바탕에 전봉과 절봉, 흘림에 전봉과 절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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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를 강하게 만드는 요소

1. 획의 기필에 해당하는 줄기의 부리의 형태가 수직에 가까울수록 수평에 가가워질때 보다 줄기가 강하다.
2. 줄기의 꺾임에 돌기가 있거나, 줄기의 처음 부분에 부리가 있으면 강하다. 줄기의 처음 부분은 돌기가 아닌 부리이다. 줄기의 처음 부분은 돌기와 생성된 원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3. 세로 줄기와 가로 줄기에 덧 줄기가 있으면 줄기가 강하다.
4. 방향이 서로 다른 줄기의 굵기를 대비 함으로써 강하게 하고 싶은 줄기를 강하게 할 수 있다.
5. 굴림과 꺾임에서 전봉이 아닌 절봉일 때 줄기가 강하다.
6. 마지널존 또는 서법의 향세와 배세가 있는 줄기는 강하다.

마지널존과 향세와 배세는 다르다. 마지널존은 인위적이라면, 향세와 배세는 인위적인 것도 있지만, 모필을 사용한 붓이라는 도구에서 오는 모습에서 보이는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또한, 마지널존이 잉크의 번짐을 말하는 것이라면, 향세와 배세는 동양의 철학과 공간배분을 위한 결구의 다른 점이 있다.
향배(향세와 배세)는 결체 36법의 하나이다. 좌우 결구의 합체자를 서사할 때 안배하고 포치하는 방법을 가르킨다. '향'이란 좌우 두 변방이 서로 향하게 하는 글자로 서로 향하는 형세를 추구해야 한다. 예를 들면 '好'와 '妙'와 같은 것은 '향'이나 '배'를 막론하고 모두 각각 체세가 있도록 하면서 서로 돌아보거나 호응 하여 한 기운으로 관통해하는 것을 말한다. 향세는 자형의 결구에서 세로획의 서로 향하는 필세이며, 배세는 자형의 결구에서 두 개의 세로획의 서로 등지는 필세이다. 향배를 통해 결구에서의 힘의 응결(凝結)과 분산(分散)을 말하기도 한다. 응결과 분산또한 동양의 음과 양의 사상을 보여주며, 응결과 분산을 통해서 글자 간의 간격을 조절하였다.

마지널 존은(marginal zone) 인쇄 압력 때문에 잉크가 밀려나오는 것을 말한다. 활자체에서 모서리를 보면 잉크가 밀려나 오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는 덮어놓고 활판에 압력을 주었을 때 일어나는 현상인데 그렇다고 압력을 적게 주면 잉크가 골고루 묻지 않기 때문에 균일한 압력을 주어야만 마지널 존을 줄일 수 있다. 마지널 존을 우리말로는 인쇄여분띠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활판 인쇄 때 우리 눈과 많이 친숙해진 현상으로 그 느낌을 돋움에서 역이용했다고 할 수 있다. 기둥의 모서리에 마지널 존이 있을 때 시각적으로 힘 있게 보인다는 언급이 있다.
향배와 마지널존의 사전적인 의미를 보았을 때 마지널존은 활자에서 보이는 의도하지 않은 모습이지만 향배는 글씨에서 보이는 의도된 동양의 유연함을 담은 미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한자의 세로획에 보이는 배세는 최정호 글자체와 SM중고딕에서 보이는 세로줄기의 직선이 아닌 굽은선의 모습과 연관이 있다고 보여진다. 최정호 글자체는 서예를 바탕의로 만들어 졌으며 SM중고딕은 최정호 글자체를 바탕으로 만들어 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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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림체를 공식적으로 쓸 때는 또박또박 분절하며 끓어쓰기도 한다. 돌아가기는 구조의 흘림체와 끓어쓰기 구조의 흘림체는 줄기의 이음매linking of the stems에서 서로의 차이가 난다. 돌아가기 구조에서는 도판3.11처럼 이음매의 올려쓰는 획이 굵었다가 가늘어지는다면, 끓어쓰기 구조에서는 도판 3.12처럼 같은 부분의 이음매가 가늘었다가 굵어진다.”(획. 헤릿노르트제이. p62.)

위에서 언급한 내용은 모필을 사용한 동양 서예의 흘림체에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동양은 ‘중봉(中峰)’이라는 개념 때문에 획에 힘이들어가 가속도 운동되어 굵어진 다음 가늘어지는 서양의 흘림체 현상과는 반대로 붓과 선이 가운데로 모이도록 운필 중에 속도를 감속시키고 다시 운필함으로써 획이 굵어지거나 가늘어지는 현상을 조절하였다.
중봉은 붓을 운필하는 도중 붓이 치우쳐 선이 뾰족하고(尖), 나부끼고(飄), 경박하고(溥), 매끄러운(滑) 것을 자제하기 위해서 붓을 점과 획의 중간에 유지하는 방식을 말하며, 전서·예서·해서·행서·초서에서 볼 수 있다. 그중 전서는 중봉을 순전히 사용하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서법일 뿐 작가의 의도에 따라서 오체(五體)에서도 중봉을 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모필을 사용한 동양의 손글씨에서 보이는 이음매의 모습을 필자는 다섯 가지로 본다.
1. 굵었다가 가늘어지는 현상.
2. 가늘어지다가 굵어지는 현상.
3. 굵었다가 가늘어지고 다시 굵어지는 현상.
4. 일정하게 이어지는 현상.
5. 줄기가 이어지는 방향성을 남긴 채 끓어지는 현상.
이러한 모습은 이음매를 단지 허획으로 보았을 뿐 실획으로 보지 않았고 줄기와 줄기를 이어주는 기혈맥락으로만 보았기 때문이다.

흘림체 제작 시 줄기와 줄기를 잇는 이음매 부분을 위에서 언급한 5가지 모습을 응용해 다양한 흘림체를 개발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5가지의 이음매 분류는 필자의 얇은 지식과 조사로 분류하였기 때문에 다시 깊이 있게 연구되어야 한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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